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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음 양 식

부모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 사춘기 자녀가 있다면 읽어보세요

by 유슈기 2025.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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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양식

 
부모 노릇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순간순간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건지 헷갈릴 때가 많다.

특히 요즘, 중학교 1학년에 올라가는 딸 아이와 말끝마다 부딪히면서 마음이 불편할때가 많다.
정말 이해가 안가는 행동에 "이게 세대 차이구나" 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아예 부딪힐일을 만들지 말자라는 생각에 잔소리 할 일이 생겨도 입을 닫기로 다짐했는데...
그게 참... 하루를 못가고 욱!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부모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부모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이 책은 책장에 오랫동안 꽂혀 있기만 했었는데,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든 지금 다시 읽어보고 정말 큰 위로와 가르침을 받았다.

논어, 맹자, 소학, 채근담 같은 동양고전의 지혜를 빌려 부모로서 어떻게 아이를 이끌어야 하는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특히, 마음이 복잡하고 화가 날 때 이 책을 펼쳐보면
"내가 부모인데 어른스럽게 행동해야지. 아이와 대립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다.

 


 

자녀교육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인상 깊었던 이야기

될성부른 나무는 부모의 믿음이 만든다

공자가 말했다.
"사람이 멀리 내다보며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일에 근심이 있다."
-논어 『위령공』

한치 앞에 놓인 문제만을 해결하기 위해 급급할 것이 아니라 멀리 내다보고 헤아리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는 공자의 말을 자녀교육에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자녀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신나하거나, 자녀가 부모의 기대와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고 비관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나 부모이기 이전에 한 사람입니다.

아무리 소중한 자녀의 일이라 하더라도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일일이 반응하다 보면 금세 지치고 맙니다.
부모 역할에 지치게 되면 짜증이나 화로 자녀를 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부모의 평가에 예민한 아이로 자라게 합니다.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버팀목이 되어 주어야 할 부모이기에 수십 년을 매일같이 고군분투하며 지낼 수는 없습니다.

지혜로운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나름의 전략을 세우는 것도 필요합니다.

자녀의 문제를 지적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일단 지켜보고 나중을 위해 힘을 비축해 두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자녀와 부딪힐 때마다 그 문제게 집착하면 해결은 커녕 사이만 더 나빠질 뿐입니다.

부모는 철저히 멀리 바라봐야 합니다.

자녀의 미래를 길게 보고 행동한다면 순간의 갈등과 어려움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지금 부모를 웃고 울게 만드는 자녀의 행동을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자녀 때문에 지치거나 비관할 일도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숲에는 튼튼하고 좋은 나무만 자라는게 아닙니다.
부러진 나무도, 휜 나무도,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고목도 있습니다.
이것들이 서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숲이 형성되는 거지요.

당장 보기 싫은 모습이라고 나무 하나하나를 따지고 걸러 내다 보면 아름다운 숲을 이룰 수 없습니다.
자녀에게 쏟는 부정적인 판단이나 언행이 자신의 숲을 만들어 가고 있는 자녀에게 잘못된 가지치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부모들은 이따금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 동양 고전에서 배우는 참된 부모의 역할
 
  ● 단순히 자녀에게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올바른 태도와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부모의 진정한 역할이다.
  ●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다. 올바른 행동과 삶의 태도를 몸소 실천하는 것이 최고의 교육이다.
  ● 아이에게 가르침은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하되, 부모의 욕심이나 조바심은 내려놓아야 한다.

 

배움이란 무엇인가


 

인상 깊었던 이야기

썩은 나무에는 조각을 할 수 없다.

재여가 낮잠을 자고 있자 공자가 말했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할 수 없고, 더러운 흙으로 쌓은 담장에는 흙손질을 할 수 없다. 재여에 대해 내가 무엇을 탓하겠느냐?"
-논어 『공야장』

재여라는 제자가 낮잠을 자는 것을 본 공자가 혀를 차면서 한 말입니다.
군자 같은 인품을 지녔던 공자도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은 끔찍이 싫어했던 듯합니다.
공자의 말처럼 썩은 나무에는 아무 조각도 할 수 없듯이 게으른 습관을 가진 사람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부지런한 사람은 무엇을 해도 이룰 수 있지만, 게으른 사람은 무엇을 해도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공자는 이런 말도 하였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어쩌면 좋을까? 어쩌면 좋을까? 하며 고민만 하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나도 정말 어찌할 수 없다."
-논어 『위령공』

게으르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 공자는 이처럼 "나도 어찌할 수 없다."라며 자포자기의 심정을 늘어놓습니다.

 

◆ 자녀에게 자발적인 학습 태도를 심어주는 부모의 역할
 
  ● 동기를 부여하라 : 아이가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갖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 모범이 되라 : 부모가 게으른 태도를 보이면 아이도 그것을 배운다. 부모 자신이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 아이의 주체성을 존중하라 :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할 기회를 주되, 그 과정에서 적절히 지도해야 한다.
 

자녀를 가르치는 일은 나를 구원하는 일입니다.

"자녀교육은 실상 부모로부터 출발한다."는 저자의 첫 말은 한동안 잊고 있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부모가 되는 순간, 우리는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작 그 자녀교육이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못합니다.

저자의 글을 따라가는 사이 새삼 자식을 가르친다는 것의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맹자』에 나오는 말처럼, 그것은 자연스럽게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자식을 가르치는 일은 곧 나 자신을 가르치는 일이기에 더 어려운 게 아닌가 합니다.

그것은 곧 나를 구원하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 추천하는 말 중에서

 
 
이 책은 단순히 교육 방법론에 그치지 않고, 부모로서의 본질적인 역할과 아이와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오래된 도서지만 자녀와 자꾸 부딪히게 된다면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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