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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덩과 관련된 이야기.

복부에 차는 가스의 원인을 찾기 위해 아침부터 첫 타임으로 복부 CT촬영을 했다.
좋은삼정병원 CT촬영은 오전 9시와 오전 11시 두 차례만 있다고 한다.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장의 기능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해서 갑상선초음파도 했는데 별다른 소견은 없었음.

CT촬영 조영제 라인


CT촬영을 위한 조영제를 넣기 위해 왼쪽팔 아래쪽에 혈관을 잡았는데

(입원할 거 생각해서 팔꿈치 접히는 부위가 아닌 아래쪽에 작은 바늘로 혈관을 잡은 것)

근데 조영제가 들어갈 때 내가 ‘앗 뜨거워!!’했더니 많이 아프면 다시 잡아주겠다며 다시 주사실~
오른쪽 팔 접히는 부분에 다시 라인을 꽂았다.

그제야 조영제가 들어가는데 훨씬 느낌이 안 나고 편안했다.

누워서 팔을 만세 자세를 한 후 조영제를 투입하면서 촬영을 한다
‘숨 참으세요!’ , ‘숨 쉬세요!’를 한 5번 정도하고 5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검사가 끝났다.

조영제가 들어갈 때 목에서부터 요도 끝까지 뜨거우면서 따뜻한 느낌이 느껴졌는데 나는 아주 불쾌한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검사 시작 전 누워 있을 때가 훨씬 공포감에 무서웠다.



소화기내과로 이동해서 CT촬영한 내 대장을 보니까 바람을 빵빵하게 집어넣었다가 바람이 조금 빠져버린 풍선 같은 모습이었다.
흐느적~흐느적~ 탱탱하지 못한 모습.

며칠 전 도서관에 갔다가 대장에 관한 책에서 본 ‘대장은 제2의 뇌’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나의 제2의 뇌의 흐느적거리는 모습을 보니까 내가 왜 이렇게 고생 대비 외모가 훅 가버렸는지?
내가 이렇게 내 몸 관리를 못했구나…ㅜㅜ

아빠를 닮아 유전적으로도 약한 대장을 더 잘 좀 관리할걸.

문제는 대장의 모습에서 각진 부분 벽이 두꺼워져 있어서 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대장내시경을 또 해야 한다는 거다ㅜㅜ
처음부터 그냥 대장내시경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나는 이런저런 사유로 다 검사하게 생겼다.


입원수속


대장내시경을 위해 입원을 했다. 입원 병실이 안 나서 집으로 돌아갔다가 병실이 났다는 연락을 받고 입원할 수 있었다.


대장내시경 마시는 약


아~~~~~
드디어 대장내시경 준비시작이다.
4개의 포를 500ml 물에 넣고 섞어서 30분 만에 먹고 또 그만큼의 물을 더 마셔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물을 두 배는 더 먹으면 좋다고 해서 더 먹으려고 노력을 했다.

포카리스웨튼데 소금맛이 나는 짠 포카리스웨트 같은 맛이었는데 그럭저럭 코 막고 먹을만했다.
먹을만했다기보다는 먹어야 하니까 먹긴 했다.

그러고 연신 화장실행~~

입원해서 하면 링거걸이대를 끌고 화장실을 들락날락해야 해서 불편하긴 하지만 수액을 계속적으로 맞고 있으니까 몸이 덜 지친다.

폭풍 같은 시간은 지난듯하지만 내일 아침에 또 한차례 먹어줘야 한다.
미치ㄱ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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