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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감정 오작동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실천 인문학


인문학 책도 읽는 카비카버입니다~

부동산 정보 도서가 아닌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책을 골랐습니다.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제목만 보고 위로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ㅜㅜ
잘될꺼라는 긍정적인 문구보다 작가의 부정적인? 시각의 내용만 보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100페이지가 넘어가니 '기업에서 절대 부르지 않는 강사'라는 소제목이 나옵니다.
오찬호 작가님은 원체가? 부정적인 강사라서 기업의 강연 섭외 담당자가 오찬호 작가님을 섭외했다가 시말서를 썼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작가님은 늘 있는 일이라고 적었네요😅


객관적인 불평등을 외면하는 '긍정적 사고'의 위험성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불평등의 평균치를 부정하는 조언은 한국인들의 대표적인 언어적 습관이다.
누구나 살면서 듣거나 말한다. 어릴때는 주로 듣는다. 부모님, 선생님들 그리고 미디어에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청춘의 멘토들은 마치 종교 부흥회를 하듯이 예외적인 사례를 알려주거나 아니면 자신이 예외임을 강조한다.
주술은 효과가 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어른에게 배운 대로 흉내를 내야지만 어른인 줄 착각한다.
논리의 결핍은 '긍정적 사고'라는 그럴싸한 말로 포장한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존재하는 불평등을 긍정하지 않는, 세상 이치를 정말로 부정하는 사람들이다.
격려 차원에서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하겠다.
하지만 좋은 사회란 예외가 되지 않더라도 행복한 개인들로 넘쳐나야 한다.

제대로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우리는 앞으로 어떤 실천을 통해 조금씩 나아져야 할까?
베스트셀러 책들이 말하는 것처럼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을 사랑하라!',
'퇴근 후에는 일 생각을 하지 마라!', '하루 30분 독서 혁명!'등의 공허하기 짝이 없는 조언을 나는 할 수 없다.
사회학적 현상 분석에 초점을 맞추는 내 책들은 개인이 '해야 될 일'을 제시하지 않는다.
개인의 역할이 중요치 않다는 것이 아니라, 자칫 '대단한 결심을 하고 살아갈 수 있는 자들'에게만 국한된 해결책일 수 있기에 주저한다.
속 시원한 말을 않는 내게 사람들은 어떤 식이든 대안을 요구한다.
'행동을 어떻게 하라'고 섣불리 말하진 못하겠다.
하지만 행동의 기준을 과거를 귀감 삼아 미련하는 것은 분명 중요하다.
우리가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를 분석하고 여기서 기준을 마련하여 좋은 쪽의 삶을 지향하고 나쁜 쪽을 지양해야 한다.
내 삶의 방향이 그릇됨을 직시하고 그 반대 방향으로 한 걸음씩 걸어가는 것만이 대안이다.
모호하게 들리겠지만 이것만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유일하고도 구체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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